크리스라는 이름의 남자 (13)

오늘 루시아는 나에게 라벤더 밭에서 만나자고 했다. 왜 그녀가 이 장소에서 만나자고 했는지 모르겠지만, 왠지 오늘 비가 올 것 같은 느낌이 든다.

하늘이 흐려지고 있다. 약속한 장소에 서 있지만, 루시아는 아직 오지 않았다. 그녀에게 무슨 일이 생겼는지 모르겠다. 브라이언, 레오, 피에르와 만날 때마다 그녀는 항상 늦었다. 하지만 오늘은 정말 늦었다.

거의 한 시간을 기다리며 포기하고 집에 갈까 고민하고 있었다. 아마 갑자기 못 오게 된 이유가 있거나, 내가 그녀를 데리러 가는 것이 나을지도 모른다.

그러나 내가 그녀를 데리러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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